본문 바로가기

후기

2024 회고 : 머릿속으로 그려보던 것 들을 해볼수 있던 한해

올 한해는 정말 짧게 느껴졌다. 살면서 이렇게 빠르게 1년이 지나간적이 있었을까? 산속 계곡에 급류가 흐르듯 지나간 한해였다.
이번년도에는 커리어적 으로는 큰 도약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 해준것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빠르게 지나간 1년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것 같다.

이직 그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나의 2024년에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지금 회사에 입사한것 이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지금 다시 보아도, 현재 회사에 오는것은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회사는 내가 그동안 일하면서 느꼈던 갈증이나 결핍을 많이 채워준것 같다.

회사의 분위기는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다. 직원분들이 서로서로 친하게 지내고 장난도 많이 친다. 대화 하는것만 보면 가끔 대학교를 다시 다니는것 같기도 하다.. 😅 특히 나는, 이 회사에서 많이 느낀것이 '존중'이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많이 녹아들어져 있고, 사람사는 느낌이 많이 드는 정감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문화또한 회사가 직원의 심리적인 정착이나 안정감을 주려는 부분이 복지에서 많이 녹아져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생활 패턴에 맞게 탄력근무제를 운영하고있는데, 나는 보통 오전에 집중을 잘 못하기 때문에 늦은시간에 출근을 하는 편이다. 만약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고 싶다면, 금요일 되기 전에 좀더 시간을 채워뒀다가 40시간을 채우고 일찍 퇴근하는것도 가능하다. 그외에도 나는 개발 스케쥴이 조금 과해서 야근이나 휴일 출근이 잦았는데, 비포괄 임금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야근을 할 경우 식대와 함께 초근 수당, 야근 수당, 휴일근무 수당을 지원받는다. 덕분에 잡생각없이 일에 집중할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불가능해보였던 로드맵을 완주했다.

주 재택 2회, 주차 지원도 빼놓을수 없다. 재택근무는 재택근무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과한 재택근무는 본인도 확실한 단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내 개인 일정이나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할수 있고 부상을 입거나 하는등의 사유가 있으면 별개로 재택근무를 더 오래 신청 가능하다. 주차 지원은 회사 인원이 많고 회사 건물에 주차공간이 협소한 편인데, 내 차는 구형 카니발 이라서 공간이 넓은곳에 주차해야만 한다. 회사에서 주차 타워에 월 정기 결제를 금액적으로 회사에서 부분 부담 해주기에 매일 아침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또한 개발에 필요한 툴이나 유로 플랜도 적합하다고 생각이 들면 검토후 회사에서 부담 해주고 있다. 덕분에 매달 직접 결제하던 GPT 나 Copilot 도 금전적인 부담없이 이용중이다. 2025년 에는 Copilot 대신 Cursor 를 결제해서 이용할 예정이다.

어쩌다보니 회사에 대한 감사와 자랑 정도의 내용이 된것 같지만,,, 어쨋건 이런 배려가 우리 회사의 분위기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업무에 더 집중할수 있는 여건을 형성해준다고 생각한다. 받은만큼 보답을 하고 싶어진다. 없던 애사심도 불러일으키는것 같다.

회사에서 가장먼저 했던것은 온보딩 프로젝트 였다. 우리 회사의 데이터 라벨링툴을 '어노테이터' 라고 하는데, 미니 이미지 어노테이터를 구현해보는 과제였다. 캔버스 기반으로 줌, 패닝, 특정영역 라벨링 등의 기능을 구현해야했다. 상당히 객체지향적인 프로그래밍으로 접근했었다. 오랜만에 도전정신을 많이 일으키는 과제로 상당히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난다. 약 한달간 진행했으며, 과제 진행후에 회사 테크 블로그에 글을 썼었다.

 

온보딩 프로젝트 개발기 - 1부 · 블로그 - 데이터메이커

멀티 패러다임 프로그래밍을 통한 프론트엔드 클린코드

www.datamaker.io

 

온보딩 프로젝트 개발기 - 2부 · 블로그 - 데이터메이커

멀티 패러다임 프로그래밍을 통한 프론트엔드 클린코드

www.datamaker.io

당시에 한달간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던것 같다. 하다보니 또 흥미를 느끼는 지점이 많았다. 특히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을 직접 구현해보는것이 재밌었다. 힘들었던것은 처음에 DPR 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것 같고, Zoom 기능 구현시에 DPR 과 마우스 위치에 맞게 scale 조정을 시키는 로직을 작성하는것이 상당히 난해했던 기억이 난다. 이후에 검색을 통해서 해결책을 찾았는데, 마우스 방향으로 x y 만큼 shift 를 시키고 scale 을 조정한후 다시 원위치로 가져오는 형태의 로직을 구현하니 해결이 되었었다.

이런 도전적인 과제는 다시한번 개발에 딥다이브 할수 있게 자극을 주는 요소인것 같다. 해당 과제를 진행하면서 설계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객체지향적인 설계에 대해 좀더 기초부터 제대로 배우고 다양하게 적용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부산으로 떠나요

온보딩 프로젝트 이후, 다시한번 구름톤의 후예들이 뭉쳤다. 이런 좋은 인연을 어디가서 다시 만날수 있을까? 아마 없을것이다. 다들 모이기만 하면 뭐가 그리 할말이 많은지 만날때마다 시끌벅적 하다 ! 😁

소문으로만 듣던 광안리 드론쇼도 보았다. 이맛에 다들 부산 오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수 있어 행복했다.

광안리 숙소에서 대교를 바라보며
와인 파뤼

모두가 초행인 디자인 시스템 개발

온보딩 프로젝트 이후, 한참 진행중이던 디자인 시스템 개발에 투입되었다. 소제목에 알수 있듯, 우리 회사는 모두가 디자인 시스템 개발이 초행이었다. 나도 디자인 시스템이 무엇인지, 어떻게 활용하는지 정도만 알고 있었고, 잘 만든 디자인 시스템은 무엇이고 어떤것들을 개발해야하는지 그 속사정을 알지 못했다.

내가 투입되었을때는 전체 로드맵의 절반이 조금 못미치는 정도일때 였던것 같다. 그 당시 상황은 한참 구현과 디벨롭이 진행중이어서, 이것저것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특히 난감했던 부분은 디자인 시스템 컴포넌트들이 자세한 구현 요구사항이 없는것들이 많았는데, 팀 내에서 다양한 고민들이 있었던것 같다. 예를 들자면, A 컴포넌트가 정말 필요할지 아닐지, 개발 팀에서 필요성이 있지만 디자인 팀에서 활용도가 있는지, 이런 스펙을 가지고 가는게 맞는지 등이 고민이었다.

그래서 투입 이후에는 Source Of Truth 에 많이 신경을 썼다. 디자인팀에 컴포넌트 스펙에 대한 문서화를 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였다. 부가적으로 개발팀도 컴포넌트 설계문서 작성을 같이 해가며 진행했는데, 스토리북과 더불어 아카이브 목적과 함께 UI Framework 공식문서 처럼 컴포넌트의 사용법을 작성했다. 이는 개발을 하기전에 이 컴포넌트가 어떻게 사용될것인지를 미리 정의하고 넘어가는것으로, 개인적으로는 많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TDD 로 개발할때 구현 요구사항을 미리 정의 해보는 의미도 있고, 설계문서와 동일하게 컴포넌트가 나오기 때문에 다른 개발자가 스토리북과 함께 참고하기 좋았다.

컴포넌트 설계 문서

우리가 참고하던 레퍼런스는 주로 이미 잘 만들어진 UI Framework 나 타사의 디자인 시스템 이었다. 타사 디자인 시스템으로는 Microsoft 의 Fluent 2 를 많이 참고하였고, UI Framework 는 Nuxt UI 를 많이 참고하였다. Nuxt UI 는 디자인 시스템으로 뿐만 아니라, 코드 패턴도 많이 채용되었다. 하위 구성요소를 마크업으로 전달하는 컴파운드 패턴대신 Props 에 객체나 배열 ( JSON 과 유사한 ) 형태의 데이터를 전달해서 UI 를 구성하는 패턴을 주로 사용했다.

구현 방식은 주로 Shadcn 에서 컴포넌트 스니펫을 가져온후, Nuxt UI 의 코드 패턴을 참고하여 우리 디자인 시스템에 맞게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실상 작업이 한단계가 더 늘어난 것이다. 테스트코드는 작성하지 못했다. 이유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리소스의 부족이었다. 프론트엔드 개발에 참여하던 인원은 나를 비롯해 대표님과 백엔드 개발자 분들중 지원한 2분이 함께 하고 있었고, 디자인 시스템 뿐만이 아니라 이런 UI 컴포넌트 작업자체가 생소한 개발자가 있기에 아마 테스트코드 까지 작성했으면 올해내내 디자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디자인 시스템은 어느정도 타협이 가능한 수준에서 마무리 짓고, 나는 주로 난이도가 높은 컴포넌트에 투입됬다. 디자인 시스템 상으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전역적으로 사용되는 유틸 컴포넌트, Dropdown Menu 컴포넌트, Sidebar 컴포넌트 그리고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사용되는 DataList 라는 컴포넌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관련 내용이 길어져서 별도의 글로 작성해서 포스팅 할 예정이다.

디자인 시스템을 직접 개발해볼수 있는것은 정말 좋은 경험 이었다. 재사용하기 좋은 단위로 분리가 되고,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컴포넌트가 계층화 되고, 세부적인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됐다. 현대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가 추구하는 선언적이고 추상화된 프로그래밍을 잘 구현했다고 볼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시간이 쫒겨 별도의 라이브러리로 분리하지 못하고 만들었다. 이제 25년에 내가 할일이다. 😅 또한 아직 UI 컴포넌트의 스펙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개발팀 내에서 사용되는 컴포넌트가 디자인팀에 없거나, 다른 디자인 토큰을 사용한다던지.. 아직 정리가 안된 부분이 많다. 이렇게 코드를 관리하는 측면에서는 또 어떻게 운영하는게 좋을지 고민을 해봐야 할것 같다.

재테크에 눈을 뜨다 

주식을 제대로 접해보았다. 사실은 그냥 내가 일을 늦게 시작해서 돈을 더 빨리 벌고 싶어 발이라도 들여놓자고 시작한 주식이긴 했지만, 어느새 새로운 관심사가 되고 진짜 열심히 한것 같다. 미국 장이 열리는 날은 거의 매일 실시간 뉴스를 겸해서 시황 라이브를 틀어놓고 듣기만 하고 다른일을 하거나 트레이딩 하는날에는 자기전까지 계속 보고 있는 편이다. 덕분에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다 알게 됐다. ㅋㅋㅋ 😄 
나는 24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주식을 시작했다. 전에는 크게 관심도 없었고 잘 몰라서 뜨문뜨문 했었는데, 이전에 주식했을때도 소액이지만 대부분 수익을 못내고 잃었다. 한번 장기간 미국 주식을 보유 해보자 생각이 들어서 엔비디아와 같은 빅테크 위주로 투자를 시작했다.

처음 1~2주는 수익률이 나쁘지 않았던것 같다. 물론 정말 소량의 시드이긴 했다. 하지만 주식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미국 주식은 7, 8, 9월이 가장 변동성이 크고 하락폭이 깊게 나왔다. 시작한지 한두달 만에 꽤 큰 손실을 맛봤다. 그때는 잠깐이지만 미국에 침체가 오네마네 하던 때다. 뭣도 모르고 레버리지에 손대면서 시작했다가 30% 이상 손실을 여러번 겪었다. 그러다가 결국 9월이 끝나갈 무렵부터 회복을 시작하더니, 다들 알겠지만 미국은 올타임 하이로 주가 상승을 이어갔다.

이때 정말 공포도 많이 느끼고 좌절도 많이 했다. 운도 지지리도 없지, 주식했다가 잃기만 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시장에게 번번히 돈을 뜯기는것 같아 한번 이겨보자 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주식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유튜브도 다양하게 찾아보고 궁금한건 검색해가며 공부하고,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먼저 접한 책은 피터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이었다.

내가 처음 접한 주식 투자 서적

공부하면서 주식 뿐만 아니라 내가 이전에 부족했던 경제관념 그 자체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투자라는것은 왜 하는가 부터 시작해서, 전 세계적으로 현재의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미국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것인지, 금리란 무엇이고 거시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주식을 사서 투자해야하는지, 이 주식의 가격이 고평가 되었는지 저평가 되었는지, 기업의 재무 상태가 어떤지, 전세계의 돈이 어느곳으로 흘러가는지, 내가 가져야하는 마인드가 무엇인지 등 다양하게 접했다. 짧은 시간에 딥 다이브 하게 되었고, 이제는 내 관심사이자 삶의 일부가 되었다고 볼수 있다.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관심이 많았던것은 아니다. 어디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할지도 몰랐고, 별로 관심도 없었다. 그저 돈 가지고 돈 먹는 곳이구나 하는정도였고, 주식 한다그러면 사실 회사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이 보통이지 않은가? 한국에서는 유독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편이다. 그도 그럴만 한게, 한국 주식 시장은 미국과 비교하면 투자가치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주요 경제 협력 국가 ( 미국, 중국, 일본 ) 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고, 그 나라들도 경제 위기가 여러번 있었지만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있는것처럼, 한국에도 재무 상태가 괜찮은 기업과 주식들이 많이 있는데 주가가 좀처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기업이 정말 많다. 그래서 주식하는 사람을 보면 일단 그 불안정함에 뛰어드는 불안한 사람으로 보여지는것 일수도 있다. 또는 그렇게 잃은 사람들이 잘못 투자 하고서는 '주식하지마라' 라는 얘길 하기 때문일수도 있다. 주식에 관심이 팔려 업무 집중도에 대한 이슈도 있을수 있다. 그렇지만 그건 그사람의 역량 문제이지 주식이 문제가 아니다.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에서의 주식은 잘못하면 패가망신 이고 언제든 잃을수 있는 초위험자산, 도박꾼 혹은 투기꾼으로 보이는것 같다. 하지만 많은 ( 워렌버핏, 피터린치 같은 ) 투자의 대가들이 존경 받는것처럼, 주식투자자는 본질적으로 거시경제의 참여자 이며 구글 CEO Sundar Pichai 말한것 처럼 ( "The risk of underinvesting in AI is dramatically greater than the risk of overinvesting.", "AI 대한 과소 투자의 위험은 과잉 투자의 위험보다 훨씬 큽니다." ) 나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거시경제에 참여 해야한다. 임금 상승률, 물가 상승률, 예적금 금리, 내가 내는 세금, 주식시장 상승률과의 상대적 손실을 따져보면 숨만 쉬어도 돈이 줄어들고 있다고 볼수 있다. 또한, 참여자가 됨으로써 거시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미래에 대비할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이러한 거시경제의 흐름은 앞으로 기업들이 어떤 길을 걸어야 할것인지 지침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물론 주식을 하지 않아도 가치를 창출하고 소비를 하며 집을 사기 때문에 모든 개인은 경제의 일부이자 참여자 이고우리가 일하는 직장 조차도 거시경제의 일부이며 가치 창조자이다좀더 관심이 많은 참여자 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아무튼 간에, 2024년에 봤던 손실은 12월이 되서 모두 메꾸고도 남았다 !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걸 다시한번 느낀다.

제주도로 떠난 1주년 추억 여행

여자친구와 우리가 만난 장소인 제주도로 1주년 여행을 다녀왔다. 둘이되서 다시온 제주도라서 그런지 더욱 예뻣던 제주도 였다.
우리는 서로 다른듯 하면서 닮은점도 많고, 바다를 정말 좋아한다. 물이나 해산물을 보면 환장한다. 🤣

제주도는 언제봐도 좋다

살면서 처음으로 스노쿨링도 해봤다. 사실 별거아니지만 좋았던거 같다. 왜 이 좋은걸 이제서야 해봤을까? 내년에는 꼭 보홀 여행을 가서 스노쿨링을 제대로 해보고 와야겠다 ! 내년에도 또 스노쿨링 하러가자 ☺️

우도 서빈백사에서

얼떨결에 플랫폼 리뉴얼 프로젝트 프론트엔드 개발 리드가 되다

디자인 시스템 까지는 대표님이 대부분 리드를 해주셨다가, 다른 할일에 치이기도 하시고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합류 했으니 플랫폼 개발에서는 손을 놓고 나에게 다 위임하고 제자리로 돌아가셨다. 얼떨결에 프로젝트 리드가 되어버린것이다. 기존에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나 팀장역할 맡아서 해봤었지, 사실 체계적으로 조직내에서 뭔갈 해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내가 그럴만한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적은 없었지만, 맡은 역할은 끝까지 해보는 성격이라 이왕 하게된거 잘 하고 싶었다.

난생처음인것이 많아 힘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던 일정을 모두 마무리 짓고 프론트엔드 개발을 지원해주신 백엔드 개발자 2분을 졸업시켜드렸다 🤣 이분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 1년을 프론트엔드 개발에 지원할줄 누가 알았겠는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라면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었을거라고 생각한다.

관련 내용이 길어져서 별도의 글로 작성해서 포스팅 할 예정이다.

사실 이것저것 노력은 많이 했지만, 생각했던것과는 많이 달랐던것 같다. 스스로에게 주는 점수는 상당히 낮은것 같다. 먼저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문서 관리는 무너졌다. 문서 작성시간이 개발 진도를 실제로 방해했다. 결과물이 너무 늦게 나오는 문제가 있어 어느정도 마무리 된 이후 부터는 최신화나 정리에 신경을 많이 못썼다. 문제가 이거다. 한번 이 끈을 놓쳐버리면 문서가 죽어버린다. 최신화된 정보와 불일치 하는 컴포넌트 문서는 다른사람이 구두 질문없이 컴포넌트 스펙을 파악하기 위해 읽는 문서인데, 문서에 없는 내용을 나에게 물어봐야지만 개발이 가능해진다. 어떻게 개선할수 있을까? 고민이 좀더 필요하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동안 개발하면서 느낀것과는 또다른 경험이었다. 유닛을 이끌면서 전반적인 그림을 그리고 태스크를 분배하고, 어떤식으로 개발 하면 좋을지 팀원과 논의하면서 설계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유닛원분들과 이루어 내는 성취감이 있었다. 나혼자 했더라면 시간안에 다 할수 없었을 것이다. 진행하면서 대부분은 내가 유닛원분들께 어려워 하는 부분을 알려주는 입장이었지만, 나도 그들을 통해 배우는것이 있었다. 다시한번 좋은 팀워크란 무엇인가 고민할수 있던 시간들이었다.

한해를 돌아보며

나에게 2024년은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것들을 하나씩 실천해보고, 뭐든 기초부터 배워보던 한해 인것 같다. 회사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경험 해보고, 개발상에서 많은 시도를 해보았다. 한번도 연애를 한해를 넘겨본적이 없었는데 이젠 둘도없는 단짝이 되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초부터 배워본것은 난생 처음 써보는 Vue 나 Nuxt 가 있었고, 타입스크립트도 공식문서를 보며 기초부터 공부했다. 그리고 주식을 딥다이브 해서 배워볼수 있었다.

아쉬운점은 내가 하고싶었던건 그것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이다. 처음 내가 개발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인 나의 플랫폼을 만들어 보는 것은 아직도 걸음마도 못뗀것 같다. 그외에도 흥미로운 개발 관련 내용들이 많은데, 살펴보지 못한것 같다. 그리고 기초도 충분히 더 다뤄야한다. 마지막으로,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년도는 진짜 운동을 아예 안한것 같다 🤣

앞으로의 목표

2025년에는 올해에 다 이루지못한 아쉬운 것들과 나를 위한 시간을 좀더 투자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하고싶은것들이 아직 많은데 나에게 다 해주지 못한것 같다. 그리고 이런것들을 꾸준히 잘 해내고 싶다면, 바른 생활습관은 필수다. 건강하게 먹고 잘자고, 운동을 취미 삼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바른 생활 습관 들이기
-> 건강하게 먹고, 잘자고, 운동을 취미 삼아 롱런 할수 있는 체력과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 한가지 완주 해보기
-> 스스로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플랫폼을 만들어 보기

외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 개발자 컨퍼런스, 모임 등을 찾아서 참가하기

블로그 활동 자주 하기
-> 꾸준한 포스팅하기, 링크드인에도 같이 포스팅하기. 기회가 되면 회사 테크 블로그도 더 작성해보기

어떻게든 마무리되는 연말

사실 처음에 회사와서 이 플랫폼 리뉴얼과 디자인 시스템 개발 투입당시에는 진심으로 올해 안에 못끝낼거라고 생각했다. 그정도로 살인적인 스케쥴 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야근과 주말 출근의 힘은 위대했다. 🤣🤣 끝끝내 다들 갈아넣어서 마무리를 지었고, 마음편히 회사 겨울방학을 즐기고 있다. 무언갈 해야한다는 강박증 같은것이 방학하고도 남아서 자꾸 나를 재촉했지만, 이게 과해지면 어느순간 지쳐 쓰러지는것을 경험해보았다. 나를 돌아보기가 어렵다는것을 알기에 몇일동안은 아무생각없이 놀고 먹고 푹 쉬고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별개로, 2024 년은 대한민국이 시름시름 아픈 한해였다. 살면서 내가 계엄이라는것을 겪은것이 놀랍다. 다시는 이런일이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이 나라가 점점 어지러워져 간다. 그리고 내가 한참 쉬고 있을때 터진 무안 공항 비행기 참사는 너무나도 안타깝고 놀랄 일이었다..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조차 안간다.

이 글을 빌어 애도를 표합니다. 다음 생에는 이런일 없이 행복하게 사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